문화

제11회 부천시 여성주간 행사 ‘함량 미달’

부천시민신문 2006. 7. 7. 23:20

부천여성문화제인지? 부천영화제인지?

 

되살림공모전 수상자들이 자신이 만든 의상을 입고 패션쇼에 참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리시에서는 여성 여러분들이 여러 방면에서 보다 많은 참여와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이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하겠으며, 사회적 능력을 마음껏 펼쳐 나가도록 뒷받침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각종 사회참여의 기회와 편익을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여성들의 권익과 지위를 향상시킴으로써 양성이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고, 가족구성원의 복지증진이 확대될 수 있는데 여성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홍건표 부천시장 <기념사> 중에서


제11회 여성주간 기념식 및 기념공연이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기념식과 기념공연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부천YMCA녹색가게의 청의류를 이용한 되살림작품 패션쇼로 개막, 한국자유총연맹의 꼭지점 댄스, 남성중창단 부천필 코러스의 공연이 식전행사로 마련됐다. 


지난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을 수상자들이 직접 입고 선보인 패션쇼는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던 의류를 리폼을 통해 새로운 옷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자원재활용의 가능성과 풍부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행사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청소년 양성평등 포스터 공모에서 우수상(도지사상)을 수상한  경기예고 김보미, 정지선 양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청소년 양성평등 포스터 입상자 및 경기도 기·예경진대회 입상자, 그리고 여성발전유공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홍건표 시장의 기념사가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여성발전유공자에게는 표창장과 상품 또는 상금이 지급됐으나 단체장의 선거법 저촉으로 올해부터는 상패만 전달하게 되었다.  


지난 3일 취임식을 가진 바 있는 홍건표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 주셔서 제가 여러분들을 모시고 앞으로 4년 동안 시정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인사한 뒤 “여성가족부의 출범이후 여성들의 활약상이 예전같지 않게 눈에 띄게 나타나 여성 총리와 더불어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3명의 부천시의원과 1명의 도의원이 선출되었다”며 “앞으로 많이 노력해서 여성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홍 시장은 딸만 둔 자신의 가정을 예로 들어 집에선 자신만이 유일한 남성이라며 심지어 손주까지 손녀딸만 낳아 확실한 ‘여성시대’에 살고 있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천시 여성단체협의회 박성희 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5.31선거에서 여성의원들이 탄생한 것이 너무 가슴 벅차고 자랑스럽고 더 많은 여성이 정계에 진출하길 바란다”며 “여러 방면에서 확인된 여성들의 섬세함, 열정, 아름다움이 좀다 나은 부천을 만들고 자신의 삶에 당당해지는 부천여성이 되자”고 말했다.


공식 기념식이 모두 끝난 다음에는 이치현과 벗님들, 하사와 병장, 건아들 등 소위 ‘7080’ 가수들의 공연이 1시간 20분동안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火)·화(和)·화(花)를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된 올해 부천시 여성주간 행사는 4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8회 복사골여성기예경진대회’를 비롯해 5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 열린  ‘행복한 부자되기 강연’, ‘찾아가는 문화활동’, 6일  ‘되살림 공모전 전시회’ 등이 마련됐으며, 8일 열리는 부천여성동아리 축제를 남겨놓고 있다.


[행사장 이모저모]

 

첫 공식행사에 참석한 시`도의원들. 소개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영한 관객들과 달리 공식 기념식 후 모두 퇴장해 표심을 위한 의례적인 참석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이날 행사는 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들의 임기 시작 후 열린 첫 공식행사로 30여명의 시·도의원을 비롯해 여성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의원들이 소개될 때마다 열렬한 박수로 환영하며 마치 선거유세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 임기를 시작하는 의원들을 격려하는 따뜻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여성표를 무시할 수 없는 또한 가지 이유가 있음을 확실히 입증. 박수 받은 정치인들은 행사 때마다 눈도장만 찍지말고 임기동안 여성들을 위해, 부천시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가슴에 새겨야 할 듯. 


○…홍건표 시장의 기념사가 여성문화제 보다 부천영화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도마에 올랐는데…. 3분여 걸친 여성주간 기념사를 마친 홍 시장은 7월 13일 개막예정인 부천영화제 참가를 독려하는 홍보성 발언에 무려 7분이나 소비, 참석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홍시장의 영화제 발언에 이어 축사를 한 박성희 회장도 ‘부천여성문화제’를 부천영화제로 발음, 정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아무리 영화제가 국제 행사로 중요하더라도 국가 차원에서 특별히 여성주간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여성의 권익보호나 권리 증진이 미흡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시 정책의 방향 제시나 예산배정,  여성활동 지원책 보다 행사와 무관한 영화제에 대한 홍보로 일관한 것은 단체장으로서 여성주간의 의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기념사 도중 딸에 이어 외손녀만 두었다며 집에서는 ‘여성우위시대’에 살고 있다고 소개, 마치 여성주의자처럼 느끼게 했는데…. “단순한 수적 우위나 ‘목소리’가 큰 것이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었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 여성활동가는 논평했다.     


○…시의원 당선 후 처음 행사에 참석한 김미숙 시의원은 “제11회 여성주간을 축하한다. 여성과 남성이 모두 행복하기 위해,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필요하다. 조화롭게, 화끈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여성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행사 시작 전부터 맨 앞줄에 앉아 관람하던 도·시의원들은 자신에 대한 소개가 끝나기 무섭게 일어서더니 공식 기념식이 끝난 2시 40분 쯤에는 시장을 비롯해 행사 주체자인 여성협의회장까지 자리를 떠 앞자리는 텅 비운 채 공연을 시작. 정치인들의 표를 의식한 ‘눈도장찍기용’ 참석을 입증했다. 오후 3시 시의회 로비에서 개원식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지만 1년에 한번 뿐인 행사를 ‘시간 겹치기’로 잡은 것은 다시 한번 요식행사임을 입증한 셈.


○…지난 3월 신임 여성단체협의장 취임식 때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내노라’ 하는 정계 인사들이 참석, 축하를 했는데, 선거가 끝나서인가 42만 부천 여성들의 축제인 여성문화제에는 각 단체별로 동원된 여성단체 회원들만 자리를 지켜 부천 여성들의 현주소를 다시금 확인케 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남성 시의원은 “초대를 받고 왔지만 솔직히 오늘 행사는 지나치게 관 주도로 진행돼 이것이 정말 여성문화행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여성단체협의회가 부천 여성단체를 대표하는 단체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고, 1년에 한번씩 가수들 불러 노래 듣는다고 여성의 권익과 지위가 향상 될까? 예산은 꽤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진정으로 여성들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여성문화제를 보고싶다.” 



[수상자 명단]


▣복사골 여성 기예경진대회(컴퓨터 제외)

 

꽃꽂이 우수상-유정림, 김의경 씨 작품 


◆꽃꽂이 ▲최우수-김영순 ▲우수-김의경, 서순희, 이안나, 유정림, 정상옥 ▲장려-오영옥, 최연옥, 길수미, 전미경, 김경인, 정금선, 변봉숙, 오숙자 ▲입선-김연선, 여희자, 이정란, 조성분, 조정순, 신선희, 오미경, 강영숙, 김안순, 박정숙, 황인숙

◆사군자 ▲최우수-배영례 ▲우수-김정님, 김백화 ▲장려-이선자, 권미희, 방금자 ▲입선-강만득, 김덕임, 김경숙, 배영선

◆서예 ▲최우수-김정님 ▲우수-박현자, 김준란, 손종문 ▲장려-백종순, 한재인, 김봉선, 김영자, 조옥희, 김덕무 ▲입선-강금남, 홍창업, 이중실, 이금윤, 이상금, 김선숙, 이귀은, 임무순


[여성발전 유공자 표창]

 ◆지역발전(단체): 장옥례(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 부천시

소사구 미용지부 회장)

24년간 활동하며 미용개발을 위한 세미나 개최, 불우한 이웃을 위해 연1회 100여명이 참가하는 봉사활동 마련, 1년에 2회씩 자율지도로 내 집앞 청소, 불법 광고물 철거 등을 통한 깨끗한 환경 조성에 앞장섬. 전문강사를 초빙해 년 1회 세미나를 개최, 여성능력 개발 및 지역발전에 기여


◆지역발전(개인): 박현원(소사구 심곡본동 새마을부녀회 총무·48)

5년 4개월간 회원으로 일일찻집행사를 통한 성금기금으로 불우이웃돕기 활성화, 빨래방·반찬방 자원봉사를 통한 훈훈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빨래방 900여점·반찬방 260여점),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 담아주기(매년 반찬방을 통한 저소득 및 소외계층에 김장 전달), 새마을 알뜰 바자회 운영, 공사생활의 모범적인 시민으로 타의 귀감이 됨


◆지역발전(개인): 송영미(부천종합사회복지관·52)

6년 9개월동안 청소년 보호 및 선도활동 전개(청소년 선도활동 : 6년 9월, 청소년 탈선예방, 청소년공부방을 찾는 청소년·일반인들에게 친절과 사랑으로 대함, 주민신고 및 순찰활동전개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헌신봉사와 맡은 바 업무 충실, 성실하고 모범여성


◆지역발전(개인): 안순옥(칭찬모임·56)

12년 7개월간 호라동하며 새소망의 집 주 1회 3시간씩 13년간 봉사,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1995년부터 주1회 3~4시간씩 10년동안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을 위문), 밝은 사회조성(저소득층에 명절때마다 쌀 20㎏씩 연 3~4회 전달), 부천판타스틱 영화제·경기체전·추모공원 촉구 서명 등 적극 동참


◆여성지위향상(단체): 최옥분(한국부인회 부천시지회 회장)

36년간 활동. ○소비자 상담실 연중 운영으로 소비자의 물만과 소비자피해구제 및 상담, 정보제공으로 복지향상 도모 ○이동상담실 운영: 1998년부터 년8회 운영하여 주민편익 도모, 적극적인 봉사로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음. ○청소년·어르신 소비자 교육: 년 4회 실시하여,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줌. ○사회복지사업: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며, 년 2회 장학금 전달 및 생필품 전달 ○자원봉사활동: 양로원과 기쁨의 집에 자매결연을 맺어 경로효친 생활화


◆여성지위향상(개인): 엄형남(소사구 여성문화교실 강사·48)

7년 9개월 활동. 소사구청 여성문화교실의 강사로서 여성들의 문화의 질 향상, 노인들에게 사랑의 실천(부천사회복지관 등 노인대상 봉사), 여성문화교실의 동아리 상호간의 협력유도(여성들의 자격증 취득, 다양한 프로그램 방식으로 동아리 상호간의 협력유도)


◆여성지위향상(개인): 소사구 여성문화교실 강사·69)

7년 2개월 활동. 소사구청 여성문화교실의 강사로 적극적인 활동, 불우아동 사랑의 실천(문예창작 작품을 판매하여 매년 불우아동들에게 전달), 여성문화교실을 통한 여성들의 여가시간 활용, 문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 및 가정생활의 활력줌


◆여성지위향상(개인): 안길례(오정구 원종2동 바르게살기위원회·54)

4년 7개월 활동. 거칠개주민대축제 개최(준비 5회, 먹거리 제공 3천명),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이웃돕기전개(년5회 이웃돕기 성금 및 물품 전달), 경로효친 분위기 조성(노인정, 양로원에 주기적 방문, 년 1회 경로잔치 개최), 여성으로성 리더쉽 발휘(주민화합을 위한 간담회 및 야유회 등 개최하여 여성의 지위향상에 노력


 ◆여성발전(단체): 이광자(바르게살기운동 부천시협의회여성회 회장)

17년 6게월 활동. 국토대청결 운동 적극 전개(300명 동원 5개 취약지구 청소하여 국토 되살리는데 기여), 불우이웃돕기 운동 전개(매월 희망의집 방문), 교통질서 회복운동(교통질서 계도반 편성 거리질서 계도 지도, 기초 질서지키기 캠페인 실시), 자연보호활동 전개(자연정화 활동을 통해 자연사랑 실천), 불법광고 정비


여성발전(개인): 이영미(소사구 복지과·39)

1년 5개월 복무. 여성들을 위한 문화교실 운영, 특화프로그램 운영으로 여성들의 자아    실현 및 취미활동 제고, 모·부자가정의 생활안정 및 복지증진, 불우아동들 후원연결, 결식아동들에게 따뜻한 도시락 제공


여성발전(개인): 고명자(오정구 원종1동 통친회·48)

3년 활동. 독거노인 야쿠르트 전달, 독거노인 세대 서비스 제공, 독거노인 무료도배사업추진,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홍보 및 교육에 적극 참여와 주위여성들에게 시정활동 권고 및 참여 유도


여성발전(개인): 김용자(한국여성지도자연합 부천지회 부회장·49)

3년 9개월. 지역사회 재가복지 목욕봉사활동, 가정도우미봉사 활동,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을 위해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 부천시장애인복지관 장애학습 활동도우미 봉사


여성발전(개인): 김혜옥(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부장·52)

5년 근무. 여성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추진(수료자 7,936명, 자격증 취득자 804명, 취업자 수 1,756명), 무료취업정보제공 및 구인·구직 알선(9,537건), 노동부 지원 직업능력개발훈련 추진(실업자재취직훈련(251명)·근로자수강지원금(104명)), 소외계층 지원사업 추진(옷수선 전문가과정(7명), 특수학급기술교육(320명)), 여성부 중소기업 취업/사회적 일자리사업 추진(169명 수료), 전업주부 재취업훈련 추진(253명 수료), 부천시 지원 여성발전기금 등 추진, 여성 및 지역의 문화복지 증진사업 추진(10,743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