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을밤 적신 문화예술공연, 부천시민들 사랑의 환호”

부천시민신문 2006. 9. 22. 13:37
 부천사랑봉사회·환경대안운동협회, ‘추석맞이 수재민돕기 공연’ 성황리에 마쳐


 

추석을 앞두고 수재민과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인기가수 및 문화예술 공연이 19일 저녁 6시 40분부터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천사랑봉사회(회장 하인종)와 환경대안운동협회(이사장 김명원)가 주최하고 부천타임즈를 비롯해 부천시·부천시의회·부천상공회의소·드림시티방송·동부라인온스클럽·신화웨딩홀·푸른병원·선미복아구 등에서 후원한 이날 공연은 오명근 시의장을 비롯해 유재구 시의원, 시민 1천3백여명이 관람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는 부천의 효녀가수 안유라 씨의 각설이타령으로 막을 올린 공연은  ‘사랑의 밧줄’  김용님 씨의 히트곡과 흘러간 가요 메들리로 초반부터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으며,  ‘야간열차’의 주인공 박진도씨와 문화예술단 박정자 단장의 진행으로 35명의 단원이 출연해 성악, 국악, 민요, 무용,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2부 순서에서는 사회를 맡은 유쾌한 씨의 진행으로 ‘꽃을 든 남자’ 최석준, ‘남자의 길’ 고영준 등이 출연, 자신의 히트곡과 인기 가요를 불렀으며, 흥겨움에 취한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는 등 시종일관 열기 가득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즉석에서 성금을 전달한 남진 씨와 백민규 호남향우회장


마지막으로 출연한 남진 씨는 히트곡 ‘둥지’, ‘님과 함께’ 그리고 신곡 ‘저리가’를 열창,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성을 받았으며, 즉석에서 수재의연금 1백만원을 백민규 호남향우회장에게 전달해 다시 한번 박수를 받았다. 


추석을 앞두고 아직도 복구하지 못한 수재로 고통받고 있는 강원도민을 위로하고  관내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목적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유료공연으로 사전 티켓 판매 외에 현장에서 모금운동을 전개, 관객들의 따뜻한 정성을 모아 이웃의 재난에 발벗고 나서는 부천시민들의 협동심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한편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 가운데 다리가 불편한 노모를 업고 온 서재철 씨를 비롯해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신나는 댄스로 관객을 사로잡은 김진희 씨(원미구 상동)의 효심어린 사연이 또다른 화제를 낳았다.

서재철 씨는 “어머니가 가수 남진 씨의 공연을 보고 싶어해서 공연장을 찾아왔다”며 “어머니가 좋아하셔서 즐겁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서 춤을 선보인 김진희 씨는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수재민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고, 부모님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 모시고 왔는데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서 춤까지 춰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부천사랑봉사회와 환경대안운동협회는 이번 공연의 티켓 판매수익금과 모아진 성금을 모두 수재민들과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