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정과 부천필, 다시쓰는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
그대 인간들이여 다시 번영하라!
수확의 주님이 오셔서
죽은 곡식을, 죽은 우리를,
거두어 들이신다.
오 믿으라, 나의 마음이여,
그대는 아무 것도 잃지 않으리라!
그대의 것은 그대의 것,
그대가 본 것!
그대가 사랑한 것!
그대가 맞서 싸운 것!
오 믿으라.
그대는 헛되이 태어나지 않았다!
그대의 삶과 고통은 결코 헛되지 않다!
말러, 교향곡 제2번 다단조 <부활> 5악장 중에서
국내 음악계에 ‘말러 신드롬’을 일으키며 숱한 화제를 모았던 부천필의 말러교향곡 전곡 시리즈가 지난해부터 ‘말러 인 부천’이라는 타이틀로 부천에서 다시 시작됐다.
2010년 완공 예정인 부천의 전용 음악당 개관 때까지 계속될 이번 ‘말러 인 부천’ 시리즈는 지난해 열린 첫 회 공연부터 음악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열정의 무대였다.
지휘자 임헌정(위)과 말러
여세를 몰아 7월 8일 오후 5시 ‘말러 인 부천’ 그 두 번째 공연이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부천필 예술감독이자 국내 말러 스페셜리스트인 임헌정이 직접 바통을 잡고 ‘부천필 말러’의 개성적인 사운드를 재현할 예정이며, 국내 정상의 소프라노 신지화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독창을 맡는다.
소프라노 신지화(위)l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부활’이라는 타이틀로 더욱 유명해진 말러의 두 번째 교향곡은 삶과 죽음에 대한 작곡가 자신의 깊은 성찰로부터 비롯된 작품으로, 대편성 관현악과 성악 독창과 합창이 어우러져 말러의 교향곡이 지닌 철학적 깊이와 감동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말러 교향곡 2번 5악장의 ‘부활의 합창’은 이 교향곡의 클라이맥스로서 말러의 철학과 음악적 신념이 응축된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음악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이 부천필 코러스·서울신학대 심포니콰이어와 함께 ‘부활의 합창’을 노래하는 뜻깊은 순서도 마련된다.
입장료는 S석 1만원/ A석 5천원/ B석 3천원이며, 부천필 홈페이지 www.bucheonphil.org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 부천시립예술단 사무국 032-655-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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