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식민지시대 엇갈린 삶-항일과 친일 인물"

부천시민신문 2007. 8. 14. 18:53

 안중걸 캐리커처작가,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초대전 열어

 

안중걸 작가와 작품들 

 

부천에서 활동 중인 캐리커처 작가 안중걸 씨가 8.15 광복 62주년을 맞아 식민지시대 항일과 친일의 삶을 산 인물 40여명에 대한 캐리커처 전시회를 갖는다.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지부장 최재흔) 주관으로  ‘한 시대의 다른 삶-항일과 친일’ 이라는 제목으로 오늘(14일)부터 9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기획 초대전은 특히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항일의 길을 선택한 인물과 친일의 길을 선택한 인물을 함께 조명해 봄으로써 근·현대사 속에서 친일의 잔재를 확인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문학·영화·음악·미술·종교·학술·교육·여성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38명의 인물 캐리커처가 선보인다.


한국현대사에서 1910년 8월 국권피탈로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 1945년 8·15 광복까지는 한민족의 정통성과 역사가 단절되었던 시기로 문화, 예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일 행위가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전시 인물의 캐리커처를 그린 안중걸 작가는 “식민지시대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안위보다는 시대정신과 애국주의를 올곧게 지켜내는 것은 정말 어려웠을 것이고, 그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한 순간도 내 삶에 소홀해질 수가 없다”며 “같은 시대를 살며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선조들을 통해 지금 자신은 어떻게 살고 잇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인물 선정 및 연구 작업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담당했다.


안중걸 작가는 2002년 월드컵 당시 70명의 축구 선수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발표한 바 있으며, 2005년 삼일절부터 항일과 친일인물 캐리커처 전시회를 시작해 8월에는 독립운동가와 친일인물 60인의 캐리커처를 담은 <내 소원은 조국의 독립이오!>를 출간했다. 전시문의: 전주역사박물관  063-228-6485~6


  

■전시인물(앞부분이 항일, 뒷부분이 친일 인물)


▲문학: 홍명희/이광수, 조명희/김동인, 이육사/서정주, 김사량/장혁주

▲영화: 이경손/전창근, 윤봉춘/최인규

▲음악: 정율성/현제명, 채동선/홍난파

▲미술: 김복진/윤효중, 오지호/김은호

▲종교: 신석구/정춘수, 김교신/최태용, 주기철/김길창, 한용운/강대련, 최동희/최린, 김창숙/정만조

▲학술: 신채호/최남선 

▲교육: 차미리사/김활란

▲여성비행사: 권기옥/박경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