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덕유복지관, 새터민 5쌍 합동 결혼식 거행
북한을 떠나 남한 사회에 새롭게 정착한 새터민 5쌍의 합동 결혼식이 5백여 하객들의 축복 속에 22일 오후 12시 30분 동현웨딩홀뷔페에서 열렸다.
경기도청이 주최하고 덕유사회복지관(관장 최유호)이 주관한 이날 합동 결혼식은 부천시청·북한이탈주민지원협의회·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부천지구협의회·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천시협의회·부천남부경찰서·중부경찰서 등 각계의 지원과 협찬으로 마련된 것으로 힘겨운 과정을 지나 또 한번의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시간이 되었다.
이날 식을 올린 신랑 최모(37) 씨와 신부 김 모(32)씨 등 5쌍은 중국 조선족 또는 탈북자로 만나 사회·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미루다 합동결혼식에 참여하게 된 사연의 주인공들이다.
5쌍의 부모를 대표한 신랑·신부 양가 어머니들의 촛불점화로 시작된 결혼식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천시협의회 권병학 회장의 주례로 혼인서약·성혼선언문 낭독, 그리고 주례사의 순서로 이어졌다.
권병학 회장은 주례사를 통해 “오늘 결혼식은 참으로 뜻깊다. 여기 서있는 5쌍은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행복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고 “결혼은 나 외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하루에 1시간은 자신을 위한 배움에 쓸 것, 서로에게 훌륭한 지지자가 되어 줄 것”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참석 못한 부모님은 먼 곳에서 신랑 신부를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있을 것”이라며, 부모를 비롯해 형제자매·일가친척 없이 이국 땅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이들을 위로했다.
이어서 예물교환과 오정문화센터 최희중 강사의 오카리나 연주가 이어졌으며,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순간 신부들은 간간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축하케익 절단과 각계에서 마련한 살림기구 등의 기념품 증정을 마지막으로 결혼식을 끝낸 신랑 신부는 제주도로 2박3일의 신혼여행을 떠났다.
중3동에 위치한 덕유사회복지관은 새터민들의 안전하고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해 2004년부터 각종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희망콜센터(032-329-2325)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홍건표 시장을 비롯해 권병학 민주평통 회장, 임해규 국회의원 안효식 보좌관, 차명진 국회의원 김환석 보좌관, 서영석 도의원, 부천문화재단 박두례 상임이사,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 김범용 소장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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