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上上)에너지 충전,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한국 만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해외 교류 활성화와 국내 만화의 미래를 모색해보는 국내 유일의 출판만화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가 17일 오후 5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씨의 환상적인 개막축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홍건표 시장과 오명근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원로 만화작가를 포함한 국내외 만화작가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여분간 진행됐다.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내빈소개를 맡은 임형택 상임이사는 특히 행사에 참석한 한국 만화 발전의 초석이 된 원로 만화작가를 일일이 거명하며 널리 알려진 작품명과 작가세계를 소개,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어 영상자료를 통한 경과보고 및 행사 소개와 더불어 김동화 만화축제운영위원장은 “하나의 문화가 꽃을 피우면 세계가 몰려 온다.(중략) (축제는) 재미있고, 신나고, 즐거운, 아름다운 향기를 품고 있다”는 개회사로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선언했다.
행사 주최기관인 (재)부천만화정보센터 이두호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제 부천하면 만화, 만화하면 부천국제만화축제를 떠올리게 됐다”면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지난해부터 만화 스토리 공모를 통해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만화 체험을 통해 즐거운 일을 함께 나누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상 에너지가 충전된 부천대회에서 만화에 푹 빠져 볼 것을 당부했다.
계속해서 홍건표 시장·오명근 시의회 의장의 환영사를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송영건 문화관광국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부천만화상, 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그린빌에서 만나요>의 작가 유시진 씨와 <닥터스(Doctor`s)>의 김동우 작가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됐다.
또한 2001년부터 부천만화정보센터 상임이사로 부천국제만화축제 뿐 아니라 세계만화가대회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승동 시의원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한편 개막식이 끝난 뒤 개막 리셉션 ‘만화인의 밤’이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야인시대 세트장에서 베풀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희재 작가에게 장한 후배상이 수여됐으며, 원로 작가의 제의로 모든 참석자들이 건배하고 환담했다.
'부천만화축제'는 20일까지 '상상 에너지'란 슬로건으로 기획전시, 국제코믹 북페어, BBP(출판만화 견본시장), 체험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