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폐막작 확정
개막작 한국영화 최초 뮤지컬 판타지 <삼거리 극장>
폐막작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영화음악상 수상 <이사벨라>
영화제 포스터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사무국은 14일 개막작에 한국영화 <삼거리 극장>, 폐막작에 홍콩영화 <이사벨라>를 확정, 발표했다.
개막작 <삼거리 극장>은 영화 <싱글즈> 조감독을 거친 전계수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최초의 뮤지컬 판타지’로 평가받고 있다.
폐막작 역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홍콩의 팡호청 감독의 5번째 작품 <이사벨라>로 올해 10주년을 맞는 피판은 한국영화 화제작과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은 신작을 나란히 개·폐막작으로 선정, 영화제를 찾는 국내외 관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삼거리 극장>은 “활동사진을 보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할머니를 찾아 쇠락한 ‘삼거리 극장’에 들어간 한 시골 소녀가 매표원으로 일하면서 4명의 혼령들과 판타스틱한 춤과 노래를 즐기며 놀다가 존폐 위기에 놓인 극장 사정을 알게 되고 할머니와 ‘삼거리 극장’에 관련된 놀라운 말을 듣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꽃비, 천호진, 박준면, 박영수, 한애리, 조희봉 등이 출연했다.
왼쪽부터 섬거리 극장, 전계수 감독, 이사벨라, 팡호청 감독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해 영화제 주요 8개 부문 중 하나인 최고영화음악상(Silver Bear for Best Film Music)을 수상한 <이사벨라>는 재중동포 캄 푸이 탓 피터가 음악을 담당해 우리에겐 더욱 뜻깊은 영화다.
중국에 반환되기 직전의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이사벨라>는 한 경찰이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전개되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형사인 아빠와 젊은 딸, 얀의 동거가 시작되고 얀의 잃어버린 개를 찾아 가는 동안 점차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진다. 반환 직전 마카오의 불안한 공기, 멀면서 가깝고 기묘하면서 숨막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빼어난 영상미와 매혹적인 음악과 어울려 잘 표현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사벨라 롱(梁洛施), 두문택(杜汶泽), 가효신(贾哓晨),황추생(黄秋生) 등이 출연했다.
한편 10일간 개최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35개국, 250여 편의 신작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