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특강 들으면 답이 보인다?

부천시민신문 2007. 8. 30. 09:05

“OBS는 ‘모범생’보다 ‘모험생’을 원한다”

 

취임 한 달이 지난 OBS경인TV 주철환 사장이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대학 순회 특강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인재 채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철환 사장은 28일 서강대 다산관에서 ‘누가 방송인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주제로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첫 순회특강을 시작했다.

 

‘모범생’보다 ‘모험생’이 채용 1순위

 

주철환 사장은 이날 특강에서 ‘어떻게 하면 OBS경인TV에 입사할 수 있는가’란 내용의 강의를 통해 예비 방송인들에게 지원서 작성 요령, 근무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주 사장은 “‘자기 소개서’를 쓸 때 내 인생의 10대 뉴스를 써야 하는데 그것만 잘 쓰면 통과할 것”이라며 “정직하게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켰던 10가지 에피소드는 OBS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주 사장은 또 예비 방송인들에게 창의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각도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며 “다르다는 것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이고, 자신은 무엇이 다른가를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주 사장은 상식이 있는가를 점검해볼 것을 권유하고 “OBS는 글을 통해 상식의 바다가 넓고 깊은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익 300점보다 열정 가진 사람 원해

 

주 사장은 이어 “OBS는 ‘모범생’을 뽑지 않는다. ‘모험생’을 뽑는다. 말을 잘 알아듣는 사람 보다 기존의 틀을 깰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다”는 말로 1기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Adventure’(모험)을 꼽았다.

아나운서에 있어서는 기존의 정형화된 아나운서보다 엔터테인먼트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채용하고 싶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주 사장은 특강에 참석한 한 직장인이 “4년 전 영어 토익시험을 봐서 유효기간이 지났는데 입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끼를 갖고, 무엇에 미친 사람을 원하지 토익 300점이면 어떠냐”라며 “영어 능력 시험은 판단의 근거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방송인이 갖춰야할 것은 맛깔·색깔·때깔·성깔

 

주 사장은 방송인이 갖춰야할 소양의 일환으로 ‘맛깔’(재미), ‘색깔’(개성), ‘때깔’(세련미), ‘성깔’(근성)을 강조했는데 ‘맛깔’에 대해 그는 “TV는 재미있어야 한다”며 “신입사원 채용에서 TV를 많이 본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색깔’(개성)과 관련해 주 사장은 독창성을 강조했고, ‘때깔’에 대해서는 도회적인 느낌이 나는 방송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성깔’(근성)을 설명하면서 “좋아하는 후배상은 ‘귀여운 악발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목숨을 거는 ‘끼’와 하기 싫은 것은 죽어도 하지 않는 ‘깡’을 겸비한 근성 있는 사람을 OBS경인TV는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린 순회 특강에는 기자, PD, 아나운서, 기술, 광고 등 방송인을 꿈꾸는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철환 사장의 ‘OBS경인TV 1기 신입사원채용 순회특강’은 고려대(9월4일, 오후 3시 국제관 국제 회의실), 연세대(9월7일 오전 11시, 공학원 강당), 인하대 (9월7일 오후 3시, 하이테크 강당) 순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