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고용승계 여부 해결 안돼…22일 재단 입장발표 예정
직원들의 고용승계 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심정복지회관이 18일 오후 2시 수탁자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한국장로교복지재단(대표 박래창)에 속한 동광교회(소사구 괴안동)를 새로운 운영법인으로 선정했다.
수탁운영기간은 6월 1일부터 2011년 5월 31일까지 5년간이다.
(사)나눔과 섬김·(사)종교인평화봉사단·(사)한성복지회 등 4개 기관이 응모한 이번 위탁자 선정심사는 서효원 시장권한대행을 위원장으로 9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위원장을 제외한 심사위원 8명 가운데 최고 및 최저점을 제외한 6명의 점수를 합산,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곳을 수탁자로 선정했다. 심사내용은 각 법인별 운영계획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수탁자의 적격성(20점), 시설운영의 전문성 및 투명성(35점), 재정운영의 책임성(30점), 지역사회와의 협력적 관계 조정능력(15점) 등 15개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삼정복지관 노조가 강력하게 요구한 직원고용승계에 대해 시는 이를 약속한 법인에 대해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혔으나 15점으로 배점된 ▲향후 위탁기간 동안의 계획상 프로그램의 적합성 및 이행능력 ▲향후 위탁기간 동안의 재정부담계획 등보다 낮은 10점으로 배점돼 당락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1954년 7월 (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자선사업재단으로 설립되었으며, 어린이집·복지관 등 전국에 26개 시설을 운영중이다. 부천에서는 2004년 5월 개원한 부천시 경로주간보호센터와 부천제일교회가 담당하고 있는 부천시가정봉사원파견센터를 수탁운영하고 있다.
시청 1층 로비에서 시위 중인 노조원들
사회복지과 사무실 앞
사회복지과 사무실을 점거한 노조원들
한편 삼정복지관 노조원 40여명은 심사 시작 전부터 시청 1층 로비와 사회복지과 출입구에서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과 사무실을 점거, 심사결과가 발표된 오후 5시쯤 자진 해산했다.
노조측은 새로운 위탁운영기관으로 한국장로교복지재단(동광교회)이 선정된데 대해 “수탁심사 전 4개 재단에 대해 고용승계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내 이 중 2개 법인이 이를 승낙했음에도 시는 고용승계를 최우선하겠다던 당초 방침과 달리 7천만원의 가장 많은 법인전입금을 제시한 교회를 선정했다”고 비난했다.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22일 오전 10시 노조측과 만나 고용승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