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성희)가 창립 21년만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12일 오후 2시 오명근 부천시의회 의장, 최태열 부시장, 임해규 국회의원, 황원희 경기도의회 의원, 여성단체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사골문화센터 514호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광자 부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1986년 개별단체가 모여 여성단체협의회 활동을 시작한 이래 현재 12개 단체 3천5백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라고 말하고, 부천시 여성회관 개관에 맞추어 명실공히 지역 봉사단체로 인정 받게 되었다고 사무실 마련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성의 권익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목적으로 21년 전 창립된 여성단체협의회는 그동안 자원봉사자 발굴, 소외된 이웃돕기, 양성평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전제하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여성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자 지방화시대의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그 역할 또한 중차대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여성 인적자원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활동이 노력에 비해 저평가돼 봉사자로서 상실감마저 느끼곤 했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여성단체가 마치 특정단체로 특혜를 누리는 것으로 인식하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사무실조차 마련하지 못해 이곳 저곳을 옮겨다녀야 했다. 하지만 보다 확대된 여성활동과 정책에 부응하고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중심터로서의 새둥지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성희 회장은 사무실 개소와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 건강가정운동, 자녀사랑, 바른 선거문화 정착 등 여성 권익과 지역사회 발전에 견인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최태열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여성단체, 여성의 힘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사무실이 구심체가 되어 활발한 지역활동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명근 시의회 의장도 무한 봉사를 실천하는 여성단체가 사무실 개소식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선진국에서 여성들의 사회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민주정치가 빠르게 성장해왔다”고 말하고 “오늘을 기회로 여성들의 능력과 자아실현을 위한 지역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 되고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축하했다.
김혜은 전 시의원(고문)은 격려사에서 “오랫동안 사무실 하나 없이 방황하다 숙원이던 사무실을 마련해 개소식을 갖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덕행 있고 현숙한 아내로서 지역사회 훌륭한 여성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여성단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축사를 한 이사철 한나라당 원미을 지구당 위원장은 “여성단체가 이렇게 오랫동안 떠돌아다녔는지 몰랐다. 부천의 남자들 반성 좀 해야겠다”며 오명근 시의장을 향해 “말로만 하지 말고 약속을 지키나 감시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축사에 이어 박성희 회장이 지난 1월 19일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결식아동돕기 기금을 윤승준 가정복지과장에게 전달했으며, 마지막으로 테이프 커팅과 현판식이 진행됐다.
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은 복사골문화센터 521호에 마련되었다. 전화번호는 032)329-9207번이다.